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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아마추어 번역입니다.
※일본 블로거가 업로드한 영어->일본어 개인 번역본에서 제가 한번 더 번역했습니다. 
 원문이 되는 일본어판 링크
※오역이나 이름표기 오류 있을 수 있음 (제발 알려주세요)


제1장 : 동양의 아름다운 공주 안젤리카가 온 일


 일찍이, 인도보다 멀리 있는 땅에 강대한 군주가 있었다고 한다.
 그 군주는 그보다 더 할 자가 없을 만큼 용맹하고 정력적이며, 전쟁에서 그에게 맞설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그 군주의 이름은 그라다소.
 용과 같은 외모와 용과 같은 심장을 가진, 그 모습은 마치 거인과도 같았다.

 가장 위대한 자가 가장 부유한 자가 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그리고 그런 자일수록 절대로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을 원해, 그것을 위해 손에 넣었던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이 군주도 예전부터 오를란도(=롤랑)이 가진 명검-듀란다나(=뒤랑달)와, 리날도(=르노 드 몽토방)이 가진 명마-바야르를 손에 넣고 싶노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이것들을 손에 넣기 위해 그는 프랑스와 싸울 것을 결심한다.
 이렇게 해서, 15만의 기병을 선발하여 원정을 시작한 것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서 이 그라나소에 대한 설명은 일단 멈춰야만 한다.
 머지않아 또 다시 그의 이야기를 하게 될 테니까. 자 그럼, 샤를마뉴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으로 하자.
 그는 대규모 마상창시합을 개최해, 각지에서 참가자로서 그 우수한 가신들을 소집했다.
 이 창 시합에서 샤를마뉴의 가신들 중 팔라딘들, 혹은 팔라딘은 아니지만 그에 견줄 만한 이들, 그리고 조금 뒤떨어지는 자들이, 기독교인이나 이교를 믿는 이방인들과 싸움을 벌였다.
 그리고 창 시합의 개최 기간 중에는 많은 참가자들이 파리에 머물던 것이었다.

 초대된 손님 중에는 거인 그란도니오, 페라우, 샤를마뉴의 친척인 바룬간테 왕, 이소리엘, 세르펜틴 등이 유명했고 그 외에도 많은 초대객들이 있었다.

 마침 그 날은 샤를마뉴에 의해 기독교 축제(오순절)가 크게 개최되고 있었다.
 이 축제에서는 고귀한 의상을 입은 샤를마뉴가 기독교인과 이교도의 초대객, 2만 2천 하고도 30명을 즐겁게 하였다.
 좌우로 펼쳐진 몇몇개의 테이블은 당연하게도 신분에 의해 구별되어 있었다.
 첫번째 테이블은 기독교 국가의 왕들, 즉 잉글랜드의 왕 오토, 랑고바르드의 왕 디지델리우스, 브리튼의 왕 샤라몬 등이 자리에 앉았다.
 이어서 두번째 테이블에는 고위 관리나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이들, 공작이나 후작 등의 상위 귀족이 자리에 앉는다.
 세번째 테이블은 백작이나 평범한 기사들이 자리에 앉았다. 세번째 테이블에서는 가노의 마간차 가문이 다른 귀족들에 비해 특히 명예로운 존재였다.
 리날도는 마간차 가문의 무리에 대해, 눈동자에 불길을 머금으며 눈을 돌렸다.
 그랬던 것도 마간차 가문의 자들, 즉 그보다 더할 수가 없을 배반자들이 리날도의 복장 등이 도저히 자신들과 어울리지 않으니, 왕에 의해 다른 자리에 앉혀야 한다고 말하며 비웃고 모멸했기 때문이었다.
 내심, 리날도는 미친 것들 뿐인 극장에 둘러싸여 있었지만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하며 컵이나 잔을 손에 들었다. 그저 이렇게 중얼거렸다.

 (짐승같은 것들, 미천한 무리야!
 내일이 오기 전에 내 검으로 저들이야말로 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싶군.
 빌어먹을, 우글우글 모인 전갈같은 놈들! 내 무기가 어긋나거나 실수하지 않는 이상 네놈들의 자리는 곧 나의 것이 되겠지만.)

바룬간테 왕은 리날도가 불쾌해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래서 그는 살며시 가신을 리날도에게 보내, 뭔가 기분을 상하게 만든 일이 있었는지를 찾도록 했다.
 이러한 방법은 특히 경의를 기울인 것이나 지혜를 바탕으로 한 일이 아니라, 기독교인의 궁정에서는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일이었다.
 바룬간테 왕은 터키인이고, 이방인이였지만 이렇게 예법을 갖춘 일을 할 수 있었다.

 리날도는 좋게 미소를 지으며, 음침한 모습으로 왕에게 전언을 부탁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말한다면,
-명예와 왕성한 자에게 주어져야만 할 석차가
-부인분의 침대 자리 만큼이나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더군요.
-지당하게도, 저 역시 충분히 이 궁정의 규칙을 인식하고 있습니다만...
-이 자리는 전사가 군마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경기장이니, 무공에 의해 남자의 가치가 측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도 음악은 울려 퍼지고, 고기 등이 날라져, 기사에게 대접되어야 할 진수성찬이 준비되었다.

 각자 담소를 나누고 있자, 4명의 거인이 광장의 입구에 나타났다.
 그 거인들은 비교할 수 있을 것이 없을 만큼의 미녀와 1명의 기사를 둘러싸고 있었다.
 광장에는 특히 이름있는 여성들이 다양한 테이블에 앉아있었지만, 그 중 누구도 이방인의 미녀에게는 견줄 수 없었다.
 귀족이건 단순한 기사건, 기독교인들은 그 처녀의 주위에 무리를 지어 모이고, 이교도들도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행동을 시작했다.

 처녀는 자신 주위에 모인 이들에게 미소를 짓더니, 그로부터 인삿말을 건넸다.

 "폐하, 제가 이 땅에 온 목적을 설명하겠사옵니다.
 이 기사는 저의 오라버니인 우베르트. 저는 누이 동생인 안젤리카라고 합니다.
 저희들은 아버지의 궁전에서 별다른 이유조차 없이 추방되어버렸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던 타니스에서 여기까지 대략 200일 정도 걸렸습니다만, 그것은 여기에서 성대한 축연이 이루어진다는 정보를 들었기 때문이옵니다.
 그 때문에 저희들은 당신이 다스리는 거리를 지나왔는데, 정말이지 훌륭한 것들 뿐이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시합의 상품으로 장미로 만든 관을 받아가고자 합니다.
오라버니는 상대가 기독교인이든 사라센인이든 상관없이, '멀린의 계단'에서 상대를 기다릴 것이옵니다."

"그러나 오라버니와 싸우고 싶으신 분은 다음 규칙을 따르시길 바라옵니다.
 우선, 낙마하신 분은 그 이상 싸울 수 없습니다. 낙마한 후에는 오라버니의 포로가 되십니다.
 그리고 누구라도 상관없이 오라버니를 쓰러트린 경우에는, 오라버니와 거인은 깔끔히 떠나고 승리자에게는 저 자신을 상품으로 드리지요."

 안젤리카는 무릎을 꿇은 채 이렇게 말하고, 샤를마뉴의 대답을 기다렸다.
 모든 사람들은 말없이, 칭찬의 눈으로 처녀를 바라보았다.
 특히 오를란도는 의기소침한 눈으로 그녀에게 다가가, 운명에 의해 타락하게 될 첫 징후를 나타냈다. 
 오를란도는 사랑에 빠졌지만, 그만이 이렇게 어리석었던 것은 아니다.
 백발의 나모 공과 샤를마뉴까지도 사랑에 빠졌다.
 아니, 모두가 침묵 속에서 안젤리카를 바라보고 있는 동안, 페라우같은 이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그녀를 양손으로 껴안고 이 자리에서 데려가버리고 싶다는 열정이 덮쳐왔지만, 그것을 샤를마뉴에 대한 존경심으로 어떻게든 억누르고 있었다.

 그 사이 리날도의 사촌으로 뛰어난 마법사인 말라지지(=말라기기, 혹은 마우그리스)는 근처에서 이 이방인들을 관찰했다.
 그 결과, 아무래도 이들이 멀리서부터 찾아온 진짜 목적은 그녀가 설명하고 있는 것과 다르고, 뭐가 어떻든 숨기고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읽어냈다.

 당혹스러웠지만 정신을 차린 샤를마뉴는 그녀를 되도록 오랫동안 이 자리에 머무르게 하기 위해 다른 화제로 말을 걸었다.
 하지만 그녀의 요구를 무시하는 형태로 언제까지나 그녀에 대한 질문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였다.

 이렇게 처녀가 충분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동안의 일이었다.
-말라지지는 왕을 경계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살며시 어느 책을 꺼냈다.
-이 책을 사용하면 2명의 목적, 즉
-이방의 기사와 처녀가 온 진짜 목적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말라지지가 책을 읽어가면, 하늘 저편에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해, 곧 악마가 나타난다.
-악마가 오만한 말투로 마법사에게
-소환한 목적을 말하라 명령하고, 자신의 해방을 요구했다.

 말라지지가 질문을 하자, 악마는 안젤리카가 적이고, 분명하게 샤를마뉴를 해치려는 뜻을 가지고 이곳에 왔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는 고대 인도의 왕, 카타이의 갈라프론이라는 이름의 왕이며, 나쁜 목적을 위해 안젤리카와 그 오라버니인 우베르토를 보냈다는 것이다.
 아니, 그의 진짜 이름은 우베르토가 아니고 아르갈리아며, 누이와 마찬가지로 사악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악의로 가득차있으며, 모종의 마술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그녀의 오라버니도 무용이 뛰어나고, 게다가 훌륭한 준마와 마법의 창을 장비하고 있었다.
 이 창의 일격은 만약 그게 오를란도나 리날도라고 해도 견뎌낼 수 없다.
 게다가 창 이외의 소지품도 이에 지지 않을 능력이 있었다.
 예를 들어, 우베르트가 아버지에게서 받은 반지는, 보통의 경우에는 손가락에 끼우고 있는데 이것은 모든 마법을 무효로 하고, 또한 입술에 물면 모습을 지우는 것이 가능했다.
 게다가 갈라프론은 이런 마법의 물건보다 오히려 딸의 아름다움에 기대하고 있었다.
 즉, 시녀를 붙여 안젤리카를 보낸 목적은 그녀의 매력으로 팔라딘들을 우베르토와 시합시키고, 낙마된 이들을 포로로서 카타이로 보내게 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악마에게서 이런 보고를 들은 말라지지는 굉장히 당황했다.
 그리고 그는 혼자 안젤리카를 찾아내 계획을 좌절시키겠노라 결심했다.

 그 쯤, 안젤리카는 멀린의 계단 옆 아름다운 천막의 밑에 누워 있었다.
-그녀의 밝은 색 머리카락은 풀밭에 늘어트려져
-근처의 샘을 향해 뻗어갔다.
-수중에 있는 모양은 마치 거울같고
-거인이 처녀의 호위를 하고 있지만,
-처녀의 안색은 천사와도 같았다.
-그녀의 오라버니의 반지는 그녀가 지니고 있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마법을 무효로 하는 능력을 숨기면서.

 사악한 말라지지는 악마의 말을 타고 나아갔다.
-습한 공기 속 들판을 가로질러
-지금, 말에서 벌꿀주를 내리고
-지쳐 잠든 미녀에게 다가간다.
-두려운 거인이 1명, 그녀를 지켜보고 있고
-경비가 있기 때문에 숙녀는 잠든 채,
-그리고 다른 거인은 풀밭을 어슬렁거리고 있다.
-그들의 군마에도 또 경비가 붙어 있다.

 마법사는 일행의 전원을 둘러보고 씨익 웃었다.
 마치 그들 모두가 자신의 손 안에 있는 것처럼, 자신에게 편리한 상황이었다.
 말라지지는 목표 달성을 위해 책을 열기 시작했다.

 그가 책을 읽기 시작하자 망을 보던 거인들은 깊은 잠에 빠졌다.
 말라지지는 마법사이자 기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검을 차고 있다. 재빨리 그 검을 빼어들고, 공주를 죽여버리기 위해 그녀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안젤리카의 마법과도 같은 아름다움에 말라지지는 굴복해버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는 죽이는 것 이외의 수단을 취하려 했다.

 그 때 공주는 우연히도 아르갈리아에게서 건네받은 마법을 막는 반지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말라지지는 그 사실을 모르고, 틀림없이 안젤리카도 경비들처럼 잠들어 있다고 생각해 그녀의 팔을 꽉 쥐었다.
 하지만 반지는 모든 마법을 무효로 하는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팔을 붇잡힌 안젤리카는 눈을 뜨며 비명을 지르고, 아르갈리아도 누이를 구하기 위해 달려왔다. 
 아르갈리아는 무장하지 않았지만, 누이에게 괘씸한 짓을 한 보복을 위해 곤봉을 들고 마법사를 덮쳤고, 불행하게도 말라지지는 얻어맏아 쓰러지고 말았다.
 안젤리카는 오라버니에게 자신이 말라지지를 붙잡고 있는 틈에, 어서 빨리 그를 구속해버리라고 명한다.
 확실히 말라지지는 강력한 마법사다. 반지의 마력이 없었더라면, 쇠사슬로 묶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르갈리아는 거인을 깨우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곧 이것이 완전 쓸모없는 시도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아르갈리아는 직접 말라지지의 손발을 묶을 필요가 있었다.

 처녀 쪽은 말라지지의 책을 손에 들고 악마를 소환해 보았다.
 그리고 악마에게 포로를 갈라프론 왕이 있는 곳까지 옮기도록, 주의해야 했던 유일한 대상인 말라지지를 붙잡았기 때문에 계획은 순조롭다는 것을 알리도록 명령했다.
 이렇게 말라지지는 갈라프론 왕에 의해 바다 밑에 있는 지하 감옥에 투옥되어 버린 것이다.
 그 사이 아르갈리아는 거인들에게 걸린 마법의 잠을 해제하고 있었다.

 말라지지가 어이없게 포로가 되어버린 한편, 파리에도 어떤 소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 소동의 원인은 오를란도가 가장 먼저 '멀린의 계단'에 도전하는 것은 자신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안젤리카를 원하는 도전자 전원에게 반발을 샀다.
 그 때문에 가장 먼저 도전할 권리를 걸고 싸움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걸국, 이 싸움은 제비뽑기로 해결하게 되었고, 가장 먼저 도전할 권리는 아스톨포가 얻었다.
 두번째로 도전할 권리는 페라우가, 세번째는 거인 그란도니오가 얻었다.
 그 다음이 베링거와 오토가, 그 다음으로 샤를마뉴가 뒤를 잇는다.
 굉장히 불행하게도 그 뒤로 30명은 뒤에야 화가 난 오를란도가 줄을 선다.
 제비뽑기로 첫 순서를 얻은 기사는, 지금부터의 이야기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활약을 펼치기 때문에 기억에 남겨 두었으면 한다.

 자, 이 아스톨포는 제비뽑기로 첫 순서의 권리를 얻었는데, 그는 재치있고 젊은 미남이기도 했다.
 이러한 기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스톨포는 서양 동양을 가리지 않고 기독교인들과 이교도 민족들에게도 존중받았다.
 게다가 축복받았을 정도로 부유해, 예의범절도 충분한 교육을 받았으며 항상 금 도금을 한 속옷을 입고 있었다.
 다만 튀르팽이 전하는 것에 따르면, 그의 결점은 자신감이 과다하다는 것이라나.

 아스톨포가 화려한 의상으로 모험에 나서자, 곧 아르갈리아와 대면하게 되었다.
 양쪽은 결투 전에 예의바르게 앞서 정한 약속을 확인했다.
 그들이 약속을 하자마자, 아스톨포는 공격 한번에 낙마해버리고 말았다.
 이에는 아스톨포도 크게 경악하고, 또 매우 화를 냈다.
 그렇지만 그가 받은 고통은 그의 불행을 동정한 안젤리카의 간호에 의해 조금은 치유되었다.
 또한 안젤리카는 아스톨포의 용감함과 예의에 감탄했기 때문에, 그가 천막에서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을 허락해 주었다.
 그래서 아스톨포가 천막에서 받은 대우는 상냥했고, 경의를 가진 채 대해졌다.

 이와 같이 아스톨포에게 호화로운 침대가 주어진 한편, 그 밖의 도전자들은 소파가 주어졌을 뿐의 대우였고 그것이 밤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새벽 쯤, 자고 있던 사람들은 페라우의 큰 목소리에 눈을 떴다.
 이 페라우야말로 제비뽑기에서 2등을 획득한 기사였으며, 도전을 신청했다.

 아르갈리아는 마법의 무구를 장비해, 명마 라비칸에 타고 페라우에게 맞섰다.
 이 라비칸은, 3개의 다리는 검은색과 흰색이 섞여 있지만 다른 부분은 까마귀보다도 검고, 이마에는 흰 털이 별 모양으로 나있는 준마였다.

 결국 페라우도 아스톨포와 같은 운명을 향해, 마법의 창의 일격에 낙마되었다.
 하지만 낙마한 페라우는 아스톨포처럼 규칙을 따르는 것을 거부했고, 벌떡 일어나 아르갈리아가 항의하는 것을 무시하고는 검 싸움을 시작했다.
 이에 아르갈리아를 따르는 거인들은 둘의 싸움에 개입해, 페라우를 공격하러 달려왔다.
 하지만 아르갈리아는 예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다대일이라는 둘공평한 싸움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거인들과 떨어져 혼자 페라우에게 맞섰다.

 이런 소란에 눈을 뜬 아스톨포가 멈춰보려 했지만, 페라우는 안젤리카 쟁탈전을 하자며 듣지도 았았다.
 그가 말하기를, "나는 샤를마뉴의 가신이 아니니까 안젤리카를 얻기위한 결투를 존중할 필요도 없다."
 이렇듯 페라우는 승리와 함께, 안젤리카를 얻기로 결심하고 있었다.
 황금 창에 의해 투구가 파괴되어, 투구 없이 도전하는 페라우에 비해, 이것에 응답하는 아르갈리아는 참으로 정정당당한 자였고, 2명은 마치 정반대에 있는 듯 했다.

 둘의 논쟁은 도보로 싸우며 계속되다가, 다시 말에 타고 싸우는 것이 되었다.
 이 때, 아르갈리아는 격정에 사로잡혀 소나무에 세워둔 황금 창을 회수하는 것조차 잊어버린 채 말에 타 싸움을 시작해버렸다.
 서로 몇번이고 창 공격이 반복되지만 승부는 나지 않았다.
 둘은 서로의 실력에 놀라며 잠시 싸움을 중단했다.
 아르갈리아는 페라우에게 "자신은 마법의 갑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한다.
 이에 페라우도 "나의 피부는 어느 부분을 노려도 상처입힐 수 없다"라고 답한다.
 이 페라우가 가진 특수한 능력에 대해서는, 나중에 어떤 비슷한 다른 것을 말하는 장면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결국 아르갈리아는 만약 안젤리카가 동의한다고 말한다면, 그녀와 페라우를 결혼시키자는 것에 동의했다.
 하지만 안젤리카는 페라우의 난폭한 점, 버릇없는 점, 특히 추하게 생긴 얼굴과 검은 머리가 싫어 동의하지 않았다. 그녀는 밝은 색의 머리카락이 취향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젤리카는 오라버니에게, 페라우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 보다 오히려 자신이 마법으로 카타이로 도망칠 때까지 상관없으니까 싸움을 계속해주길 원한다고 간청했다.
 게다가 그녀는 기회를 봐서 페라우와의 싸움에서 도망치고, 아덴의 숲에서 다시 만나자고 제안했다.

 아르갈리아는 누이가 거부한 것을 그대로 페라우에게 전했다.
 그 때문에 싸움은 다시 시작되어버린다. 그리고 싸움의 재개와 함께 안젤리카는 모습을 감춰버렸다.
 바로 아르갈리아도 그녀를 따라 싸움에서 등을 돌렸다.
 페라우는 그것을 추적했지만, 처녀와 기사의 발자국을 찾을 수는 없없다.

 그리고 아스톨포는 모든게 흐지부지가 되어버린 와중에 자신이 자유의 몸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자신의 갑옷을 입었다. 하지만 차는 아까의 시합으로 부러져 있었기에, 아르갈리아가 소나무에 세워둔 채로 놓고간 마법의 창을 가지고 돌아갔다.
 이렇게 돌아가는 도중, 아스톨포는 리날도와 만났다.
 리날도는 페라우의 행방을 찾아 숲을 서성이고 있었던 것이다.
 아스톨포가 안젤리카가 어딘가로 가버렸다는 것을 설명하자, 리날도는 그녀를 추적하기 위해, 갤럽 주법으로 말을 달리게 해 떠났다.
 아스톨포는 파리로 계속 향하게 되었다.

 그 쯤, 오를란도도 아직 페라우의 행방을 찾고 있었고, 마침내 그가 지나간 흔적을 발견했다.
 이 비밀의 외출을 위해 아덴 숲으로 향하고 있을 때, 오를란도는 안젤리카에 대한 사정을 듣고 당황했고, 리날도에 대해 심한 질투를 하며 저녁까지 그를 추적하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3명의 전사, 즉 페라우, 리날도, 오를란도가 추적에 참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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